교보문고에서 오늘도 읽고싶은 책을 발견하길 바라며 이곳저곳 기웃거린다. 보통 소설을 주로 읽고 최근에는 경제, 돈, 주식 관련책만 주구장창 읽었다. 요즘 관심사가 모두 그쪽이라 당연한 결과지 싶다. 하지만 마음속엔 다양한 책을 읽어보고싶고, 그래야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그래서 여기저기 눈에띄는 책을 짚어봤다.
종교, 죽음, 시사 등 코너 베스트셀러에서 눈길을끄는 녀석들을 골라본다. 한두장 읽어보지만 큰 흥미가 없거나 내용이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그러다 에세이코너까지와서 둘러봤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말자, 평소 이러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그렇게 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 책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있을까, 다른점이 있을까 궁금해졌다. 한 두 페이지 읽다 술술넘어가기에 선택하여 착석했다.
평소 에세이라하면 감성적인? 당연한 말만하는? 좋은 말만 적힌 힐링 글?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제목에 이끌려 고르더라도 몇 장이내 다시 덮었었다. 그런데 이번엔 의외로 끝까지 읽었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전반적으로 내가 생각하고있던 내용이 거의 다였다. 당연하지만 쉽게 실천 못하는 행동, 생각들. 머리론 알지만 행동으로 행하기 힘든것들. 생각과 달랐던점은 나름 해결책도 서술되어 있었단점이다. 살면서 어딘가에서 다 들어봤던 말이지만 책으로, 글로 다시 느끼며 머리에 각인시키기에 효과도 좋았다고 느꼈다.
크게 느꼈던점은 힐링멘트를 읽고 내가 정말 힐링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단 것이다. 넌 결국에 잘 될거야, 이때까지 고생 많았어 등등. 나름 저런 멘트를 나스스로에게 자주하고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스스로에게 저런 말을 하는게 효과가 있는지 아직은 와닿지 않지만 적어도 부정적이진 않기에 꾸준히 실행했었다. 그런데 책으로 글로 읽은거지만 정말 누군가 나에게 저런 말을 해주는 것 같았다. 나를 응원해주는 것 같았다.
요즘 내 마음이 약해진 탓인지, 내 생각에 무슨 변화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확실히 이 책은 나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켰다. 에세이에대해 긍정적인 생각이 없었지만 가끔 가볍게 읽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 기분이 태도가 되는것을 원하지 않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 가볍게 읽어보기 좋아 추천할 수 있겠다. 덤으로 에세이란 장르도 도전해보면 예상과 다르게 긍정적인 부분을 찾을 수도 있으니 이것또한 추천해본다. 역시 다양하게 경험해봐야 발전할 수 있고, 생각도 넓게 열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