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말쯤에 영남알프스 기념메달을 준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념도되고 진짜 은도 준다고하여, 새로운 산 등산도하고 재밌을 것 같아 도전했지만 선착순이라 21년 완등은 포기했어야했다. 22년이 시작되고 9봉을 하나씩 올랐다. 올해도 선착순에 밀려 기념품을 못받지 않도록 연초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지나고보면 뭐 메달 하나 얻겠다고 왜 그렇게 열심히 올랐나 모르겠다ㅋㅋㅋㅋ 근처 주민이라면 몰라도 부산에 거주하고있는 나로서는 어떤 산이든 입구까지 1시간은 걸렸다. 누구한테는 가까운 거리일지 모르겠으나 난 1시간 이동이 너~무 귀찮았다. 그래도 시작을 했으니 끝을 봐야 겠다 생각으로 달렸다. 등산을 갈 때마다 근처 맛집에 들리는 재미도 있었다.
등산자체가 좋기때문에 이젠 부산 근교나 집 근처 산을 자주 많이 찾을 것 같다. 9봉중엔 다시 가고 싶을만큼 좋았던(여러모로) 산도 있지만 다신 가기 싫은 산도 있다. 개인적으로 다시 가고싶은산은 천황산, 영축산, 고헌산이다.
천황산은 가장 힘들었던 1,2등을 다투는 산이었지만 정상에서의 뷰와 느낌이 가장 좋았다. 도심은 보이지않고 산들이 끊임없이 보이고 살짝 안개까지 껴 있어서 다른 세상에 간 느낌이었달까. 영축산은 올라가는길에 들판같이 나무가 거의 없고 멀리까지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 개방감이 너무 좋았다. 정상에서의 뷰도 좋고. 고헌산은 정상뷰도 괜찮고 쉬는곳도 잘 되어있다. 돌길위에서 사진 괜찮게 찍을 수 있는 스팟도 있었다.
영알 9봉 등산 도전 좋다. 새로움도 있고 보상도 있고, 그러나 난 매년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의무감으로 등산하는 것보단 가고싶을 때 가고싶은 산을 오르고싶다. 그래도 기념으로 한 번 완등해보는건 꼭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