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막바지쯤 태국 푸켓으로 여행을갔다. 친구랑 같이 갔었는데 난 시간 여유가 있어 몇일 더 머무르며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로 결심했다!
언어가 안되는 관계로 한국어로 배울 수 있는곳이 있는지 서칭해봤다ㅋㅋㅋㅋ 구글에도 검색해보고 네이버도 검색해봤는데, 푸켓에 한국 스쿠버다이빙 샵 대략 3개정도 찾을 수 있었다.
그 중 '스쿠버클릭다이버'샵을 선택. 홈페이지 문구를보니 강사로서 자부심이 강할거란 느낌이 들었다.
"교육비가 같다고 ...단체가 같다고,강사의 실력이 같지는 않습니다."
내 시간 쓰면서 배우는거고,한 번 배우는거 제대로 배우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나랑 잘 맞을 것 같았다. 추가로 숙소제공도되고~ 자세한건 문의하는게 가장 빠르다
https://www.scubaclickdive.com/home
나중에 알고보니 스쿠버클릭다이버 제임스 강사님은 강사를 교육하는 강사레벨? 까지 획득하신 분이었다!
처음엔 오픈워터만 할 생각이었는데 설명도 듣고 여행일정도 고려해보니 어드벤스까지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다른 나라, 스팟에가서 다이빙할 때 오픈워터만으로는 제한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았다. 그래서 3박4일 오픈워터+어드벤스 교육 과정 고~
1일차는 이론 영상강의+수영장 강습을 한다.
이론은 영상보고 책 문제풀고 오픈워터 마지막날 시험을 본 후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 오픈워터 수료가 가능하다. 공부는 숙소에서나, 바다로 나갈 때 배 위에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배에서 공부하기는 좀....ㅋ 멀미할 수도 있고 경치도 봐야하고 밥도 먹어야하고 쉬어야하고 할 게 많다ㅋㅋㅋㅋ 일정이 끝나고 숙소에서 하거나 미리 해가는것을 추천한다.
수영장교육은 오후에 시작하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바다에서 할 것들을 미리 다 해보는 것이다. 장비 착용 유영 호흡 이퀄라이징 호핑 마스크물빼기 등등 뭘 많이 한다. 여기서 강사님은 제대로 할 때까지 무한 반복시킨다.
강사님 말로는 일찍끝나면 5~6시에 끝나지만 늦으면 9시 넘게까지 한 적도 있다고 하셨다. 교육생의 습득력에따라 다른듯? 난 6시 언저리에 끝난 것 같다ㅎㅎ
얉은 곳은 서있을 수 있을 정도의 높이고, 깊은부분은 3m깊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 수영장에서도 제대로 못하는데 바다에 들어가서 잘할 수 있을거란걸 기대하면 안되는것 같다. 실제 바다로 들어가면 심리적으로 긴장도되고 조류도 있고 이것저것 고려해볼 때 여기서 한 걸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편하다.
저기서 처음 레귤레이터(호흡기같은거)로 호흡했는데 참 신기한 느낌이었다. 여기 수영장에선 못느꼈지만 바다에서 레귤레이터로 호흡하다보면 입 안이 엄청 건조하다는 느낌이 든다. 많이 건조해지면 침을 삼키고싶단 생각이 드는데 침도 없어서 고통이 뒤따른다. 근데 뭐 이것도 어찌하다보면 금방 괜찮아 졌었던거 같다. 아닌가?ㅋㅋㅋㅋ
어찌저찌 첫날 교육을 끝내면 다음 날 바로 바다로 간다. 수영장에서 익혔던 스킬, 수신호를 잘 기억하고 있어야한다.
난 2일차 라차섬으로 갔다. 스팟은 교육마다 다르다고 하셨다. 그런데 여기선 라차섬이 교육하기 좋은 스팟이라 하셨다. 처음 교육은 라차섬에서 하는 것 같다.
2일차는 1일차 수영장에서 했던 것들은 다 해본다. 그것만 해도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섬까지 배로 약2~3시간 이동하고 1회 다이빙은 20~40분정도 했었던 것 같다. 다이빙 후 휴식을 취하고 밥이나 간식을 준다.
밥은 총3번 줬었던 것 같다. 출발하고 라차섬으로갈 때 아침1번, 1회다이빙 후 밥, 2회다이빙 후 밥, 3회 다이빙 후 밥. 3번이 아니라 4번이네. 탑승하는 배마다 밥도 다르고 구조도 다르다. 난 2,3일차는 같은 배를 탔고 4일차 떄는 다른 배를 탔다.
처음 바다에 입수할 때, 수영장에서 그렇게 연습한 입수방법인데 막상 바다로 뛰어들려니 무섭기도하고 긴장됐었다. 그래도 해야지 뭐ㅋㅋㅋㅋ 처음에는 자세 엉망진창으로 입수했었던거 같다. 하지만 차차 괜찮아졌다. 아마?ㅋㅋㅋㅋ
짐을 두고 쉬는 공간이 있고 밥은 차려놓으면 알아서 퍼가면 된다. 빵이나 과일도 나와서 먹고싶은대로 먹으면 된다. 난 전체적으로 맛있게 먹었는데 강사님은 매일 먹어서 그런지 그냥 살기위해 먹는다고 하신다ㅋㅋㅋㅋ
3일차도 라차섬으로 같은 배를 타고 이동했다. 배 이름이 프리덤 어쩌고 였던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ㅋㅋ. 나 같은 경우는 오픈워터+어드벤스 과정이라 3일차 첫번째 다이빙 후 오픈워터 자격 과정을 수료한 것이다. 이 후 어드벤스 교육이 시작된다.
어드벤스 교육도 시키는것을 하면 된다. 더 깊이 들어가 수심 약30m부근에서 질소마취 여부 확인하고 빛흡수율에따른 변화도보고 사칙연산도 풀고~ 깊은 수심에서 내 정신이 제대로 박혀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외에도 다양한 교육들을 진행한다.
다이빙 후 쉬는 시간에 밖에서 쉬는 사람도 많다. 다들 편하게 남들 눈치 안보고 있는 모습이 한국과 대비되었다. 물론 나도 윗통은 벗고 돌아다녔다. 체온 보호를 위해서도 좋다. 그렇다 할튼ㅋㅋㅋㅋ
4일차에 나는 피피섬으로 갔다. 피피섬 근처 다이빙 포인트로 터틀록과 샤크포인트에서 다이빙했다. 이 날은 비교적 자유롭게 교육을 이어나갔다. 라차섬과 비교에서 이곳의 조류는 강해서 처음에는 많이 놀랬다.
난 이날부터 몽롱한 기분이 들었다. 4일 연속 다이빙을 해서 그런건지, 전날 깊은 수심까지 들어갔어서 그런건지, 긴장이 풀려서 그런건지 실수도하고 깜박하고 멍~ 한 기분이 들었었다. 그래도 끝까지 교육과정을 밝으며 결국 끝냈다.
여기는 피피섬 근처 마야비치 라는 곳인데 엄청 유명한 곳이란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무슨 영화를 촬영한 곳으로 유명한데 지금은 보호차원에서 막아놨다.
스쿠버다이빙 하길 잘한 것 같다. 다큐멘터리나 사진, 영상으로 수중 생물, 환경을 많이 봤지만 그 어떤 카메라도 눈을 따라올 수는 없는 것 같다. 아름다운 광경을 눈으로 직접 보고 담아놓을 수 있어서 좋았다. 여유가 된다면 꾸준히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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