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반족폭포를 갈 계획이었으나.... 버스를 잘못타서 하꽝 팍보를 방문했다. 오늘은 진짜! 반족폭포로 가볼거다.
까오방 시내~반족 폭포 이동
왼쪽은 어제 잘못 탄 버스(하꽝 행). 오른쪽이 반족 폭포행이다. 시간표상8시 40분 도착인데 약 52분에 도착했다. 하꽝행이 45분에 도착했다. THAC BAN GIOC 잘 보고 탑승하길 바란다.
참 인간이란게. 버스 방향 제대로 탔다고 기분이 되게 좋았다. 어제 잘못 탄 경험이 만들어낸 대조적 기쁨인가?ㅋㅋㅋㅋ
버스는 마을버스처럼 마을 곳곳에서 정차한다. 그리고 버스에 기사 외 직원이 한명 더 있는데, 곳곳에서 택배?서비스도 같이 진행하는듯 보였다. 까오방은 산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시골같은 분위가 많이 나는 곳이라 버스 말고는 다른 교통수단은 거의 없는듯 했다. 가격은 4만동 2천원. 약 2시간 30분 이동 후 반족 폭포 매표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반족 폭포
2시간 반동안 버스 탔는데 길이 쉽지 않았다. 내리자마자 든 생각이, 돌아갈 때 이걸 또 타야하나....?라는 두려움 이였다ㅋㅋㅋ
내리자마자 느껴졌던게 까오방 시내보다 춥다는 것이었다. 입김도나고 패딩입고있는 사람들이 부러운 느낌이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해야 입장할 수 있다. 가격은 4만동 이천원. 입구로 들어가서 쭉~ 걷다보면 폭포에 다다를 수 있다.
가는길에 장난감 파는곳에서 내가 초등학생 때 보던 장난감을 봤다. 당시 매미자석? 이라고 불렀던 거 같은데 추억의 장난감을 여기서 다시 보니 신기했다.
매표소 지나는데 한국어 능력자 아저씨를 만났다ㅋㅋㅋㅋ 베트남와서 처음 한국어를 듣는거라 괜히 반갑고 기분이 좋았다ㅋㅋ
정말 사방이 폭포였다. 수증기가 날리고 폭포소리들리고 사진찍는 사람 많고 이렇게 큰 폭포는 처음 봤다.
어제 팍보에서 만난 사람들은 여기서 다시 만났다ㅋㅋㅋㅋ 서로 알아보고 서로 찍어주기~
제일 큰 폭포에는 강이 있다. 그 강을 배타고 이동하면서 폭포 바로 앞을 지나갈 수 있다. 배삯은 5만동 2500원이다. 이 강 건너편은 중국이다. 원한다면 독배로도 빌릴 수 있다고한다.
폭포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엄청난 파도소리에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넉 놓고 바라만보게 되는 기분이었다. 물이 많이튀어서 세수안하고 가도 될 듯하다.
배도 타고 전체적으로 둘러보며 걷고 있었다. 베트남사람들과 중국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았다. 가족끼리 피크닉? 온 것 처럼 돗자리깔고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어쩌다보니 베트남사람들 자리에 초대되어 음식과 술을 얻어먹을 수 있었다. 다들 너무 호탕하고 행복하고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음식은 다양했는데 젊은 친구가 번역기로 하나하나 설명해주었다. 바나나 잎을 활용한 닭(아마?), 생선, 야채 등등 다양했다. 술도 두 종류 마셨는데 이 때 베트남 술은 기본적으로 도수가 높다는 걸 알았다. 체감상 40도는 되는 것 같았다. 다행히 난 독주를 좋아해서 같이 즐길 수 있었다. 그런데 1분에 한 잔씩 계속 마셔서 급하게 취기가 올랐다ㅋㅋㅋㅋ
폭포 옆 사찰 Chùa Phật Tích Trúc Lâm Bản Giốc
반족 폭포 옆에 사찰이 있다. 사찰에서는 폭포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다고해서 온 김에 들러보았다. 오토바이타고갈 수 있지만 난 걸어가보았다. 오르막길을 계속 올라가는 길이라 왠만하면 오토바이 타고 가길 추천한다.
사찰은 뭐 큰 감흥은 없었다. 올라가는길이 험난했을 뿐ㅋㅋ
반족 폭포는 국경을 접하는 폭포 중에서 4번째로 큰 폭포다. 까오방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는데 그럴만하다고 느꼈다. 까오방에 온다면 꼭 한 번 와보길 추천한다. 베트남사람와 중국인이 엄청 많으며 대부분이다. 혼자 온 사람은 나밖에 없었지만 여행하는데 문제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