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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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후기 (히가시노 게이고)

 

어쩌다보니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많이 읽게 됐다. 그 처음은 20살무렵 알바 같이하던 형이 추천해준 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 였다. 선뜻 책을 주었고 지금도 내 책장에 있지만 군 전역 후 읽었다. 그 형과 나도 모두 그 책에대해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속기사를 준비중이던 형이었는데 잘 살란지 궁금하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물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을수록 빠져들고 다양한 용의자와 의심스러운 것들이 적절하게 등장하여 다양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그래서 항상 다음 내용이 궁금해 책을 읽기 시작하면 금방 다 읽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운 부분이 생긴다. 일본 만화인 명탐정 코난과 같이 시청자, 독자는 알 수 없는 요소로 결정적인 증거를 찾게되어 전개된다. 나와 같이 결과를 예측하고 맞추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아쉬운 부분으로 남을 것이다. 이번에도 책의 약 90%응 읽었을 때, 이 책이 2권까지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끝날지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책을 끝났다.

 

나는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의식을 하진 못했지만, 이 책에는 당시 일본의 사회 분위기가 크게 담겨있다. 지금의 스마트폰이 있는 시대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기술적인 부분, 일본의 대호황기가 지난 후 남아있는 잔여물이라든지 완독 후 설명을보니 문득 그런 의미도 있었구나 되뇌이게 됐다.

 

이와 같이 단순히 추리물이 아닌 당시 시대를 반영한 요소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었는데는 작가의 영향이 크다. 그는 다른 책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책을 쓰기 전 관련 직업군을 인터뷰 하여 등장인물을 묘사할 때 더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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